EPL 주요 빌드업 유형 총정리: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브라이튼 비교 분석
현대 축구에서 '빌드업(Build-up)'은 단순한 전개 방식이 아니라 전술의 핵심 언어가 되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EPL)는 빌드업 전술이 가장 정교하게 발전한 리그 중 하나다. 팀마다 감독의 철학, 선수 특성, 상대 대응 방식에 따라 다양한 빌드업 유형이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현재 EPL 상위권 팀들이 사용하는 빌드업 전략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각 팀의 전술 철학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상세히 분석한다.
1. 빌드업의 기본 개념 정리
빌드업이란 후방에서부터 조직적으로 공을 전진시키며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을 뜻한다. 단순히 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로 이어지는 패스만이 아니라, 상대의 압박을 회피하고 공간을 창출하며 최종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일련의 전략적 흐름을 포함한다.
- 상대 압박 회피
- 전방 공격 루트 확보
- 수비 전환 시 대비 구조 마련
- 경기 템포 조절과 소유권 유지
2. 맨체스터 시티: 구조화된 점유 빌드업
펩 과르디올라의 철학: "공간 지배 + 수적 우위"
맨시티는 EPL에서 가장 정교한 빌드업 팀으로 평가받는다. 펩은 '패스 숫자가 곧 압박 저항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빌드업 과정에서 공간 점유와 수적 우위를 철저히 활용한다.
주요 구조: 3-2-4-1 또는 3-2-5
- 수비 라인: 3백 전환 (루벤 디아스, 아케, 워커)
- 중원: 로드리 + 인버티드 풀백 (루이스/스톤스)
- 공격 2선: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포든, 그릴리시 등
- 최전방: 홀란드
요소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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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티드 풀백 | 풀백이 중원으로 이동, 3-2 구조 형성 |
하프스페이스 점유 | 공격형 미드필더가 중앙 공간 장악 |
탈압박 루트 다양성 | 수적 우위로 1차 압박 무력화 |
전개 속도 조절 | 경기 흐름에 맞게 템포 제어 |
3. 아스널: 하이브리드 빌드업의 정석
아르테타의 철학: "역할 맞춤형 전술 구현"
아르테타는 펩의 영향을 받았지만, 선수 구성에 따라 전술을 '맞춤 제작'하는 성향이 강하다. 아스널은 상대 스타일과 경기 상황에 따라 빌드업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다.
주요 구조: 4-3-3 → 3-2-5 전환형
- 수비 라인: 벤 화이트 – 살리바 – 가브리엘 – 진첸코
- 중원: 파르티 or 라이스 + 진첸코 (인버티드 역할)
- 공격 2선: 외데고르, 마르티넬리, 사카, 하베르츠 등
- 최전방: 제주스 or 은케티아
요소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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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첸코 인버티드 | 좌측 풀백이 중원으로 진입해 2DMF 구성 |
외데고르 중심 | 공격 전개의 중심축, 하프스페이스 공략 |
우측 우세 구조 | 사카 + 화이트의 2:1 전개 빈번 |
압박 회피 | 개인 탈압박 능력 + 포지셔닝 우위 활용 |
4. 리버풀: 전환 중심의 빌드업 구조
위르겐 클롭의 철학: "공격적 탈압박과 속도"
클롭은 '게겐프레싱'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시즌에는 보다 세련된 빌드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전환 구조를 통해 빠른 공격 전환을 유도한다.
주요 구조: 4-3-3 → 3-2-5 빌드업 응용
- 수비 라인: 반 다이크 – 코나테 – 로버트슨 – 아놀드
- 중원: 맥알리스터 – 소보슬라이 – 아놀드 (중앙 진입)
- 공격진: 살라, 디아스, 누녜스 등
요소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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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의 중앙화 | 빌드업 시 중앙 미드필더처럼 운영 |
우측 공격 집중 | 살라 + 아놀드 조합 중심 공격 구조 |
탈압박 이후 속도 | 1차 빌드업 후 전환 속도 매우 빠름 |
후방 롱패스 활용 | 반 다이크의 롱패스, 측면 전개 연결 |
5. 브라이튼: 빌드업 혁신의 실험실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철학: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전술"
브라이튼은 EPL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정교한 빌드업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다. 데 제르비는 골키퍼부터 전개하는 탈압박 구조로 EPL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구조: 4-2-3-1 + 골키퍼 포함 빌드업
- GK: 스틸 or 베르브루겐 (패싱 능력 강조)
- 수비 라인: 에스투피난 – 덩크 – 웹스터 – 그로스
- 중원: 길모어 – 다호우드
- 2선: 미토마, 마치, 페드로 등
요소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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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적극 참여 | 후방에서의 수적 우위 창출 |
수비 유인 탈압박 | 상대 압박 유도 후 정확한 패스로 탈출 |
중원 오픈 구조 | 간결한 패스로 하프스페이스 진입 |
수직성 강조 | 공간 창출 즉시 전진 패스 시도 |
6. 팀별 빌드업 약점 및 실패 유형 분석
- 맨시티: 홀란드 고립, 점유 과부하 → 역습 취약
- 아스널: 좌측 공간 노출, 외데고르 차단 시 전개 둔화
- 리버풀: 아놀드 수비 약점, 롱패스 노출
- 브라이튼: 유인 실패 시 실점 직결, GK 리스크
7. EPL 4개 팀 빌드업 비교 요약
항목 | 맨시티 | 아스널 | 리버풀 | 브라이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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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구조 | 3-2-4-1 / 3-2-5 | 4-3-3 → 3-2-5 | 4-3-3 (RB 인버트) | 4-2-3-1 + GK |
핵심 포인트 | 인버티드 풀백 | 외데고르 하프스페이스 | 아놀드 전개 중심 | GK 전개, 수직성 |
강점 | 구조적 안정성 | 유연성 / 탈압박 | 속도와 압박 | 혁신적 탈압박 |
단점 | 고립 / 속도 저하 | 좌측 노출 / 의존도 | 수비 / 롱볼 약점 | 리스크 / 실점 직결 |
8. 결론: 빌드업은 전술 그 자체다
빌드업은 단순히 후방에서 공을 전개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감독의 철학이자, 팀 정체성의 시작점이며, 득점을 위한 전술적 사고의 핵심이다.
펩의 정교한 패턴, 아르테타의 하이브리드, 클롭의 속도 전환, 데 제르비의 실험정신. 이 네 감독이 보여주는 빌드업은 단지 공을 전개하는 과정이 아닌, EPL을 움직이는 전술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