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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빌드업, 아직도 제자리인가?

by 세계얄리 2025. 3. 29.

한국 축구의 빌드업, 여전히 10년 전 전술을 쓰고 있다?

 

A매치 경기 후 반복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있다.
“빌드업이 안 된다”
“볼은 돌리는데 전진이 없다”
“상대가 압박하면 무너진다”

2025년 현재, 한국 축구의 빌드업 전술은 과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표면적으로는 개선된 듯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10년 전과 다르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대표팀과 K리그의 빌드업 방식,
그리고 유럽 상위 리그와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면서,
왜 한국 축구가 여전히 **'볼 돌리기만 하는 전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빌드업이란 무엇인가?

빌드업(build-up)은 수비 지역에서부터 공격을 조직적으로 전개해
상대 진영으로 진입하는 일련의 전술 구조를 의미한다.

요소                                설명

 

1단계 골키퍼–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 간 짧은 패스 연결
2단계 미드필더가 전진하며 하프라인 전개
3단계 측면 또는 중앙을 통한 공격 루트 전환
핵심 포인트 전진 패스, 탈압박, 공간 활용, 오프더볼 움직임 조화 필요

즉, 단순히 수비 지역에서 볼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만들고, 상대를 흔들며, 효율적으로 전방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빌드업의 본질이다.


한국 대표팀의 빌드업 방식 분석

요소                                        특징

 

기본 구조 4-2-3-1, 수비 2명 + 미드필더 2명으로 시작
전진 방식 주로 좌우 풀백 활용 → 측면으로 볼 전개
탈압박 구조 부족 압박 당하면 롱볼 선택 → 중원에서 패스 루트 단절 발생
템포 조절 없음 모든 상황을 비슷한 속도로 전개 → 상대 수비에 예측 쉬움
연결 실패 요인 김민재의 패스 능력 의존도 높음, 중원 조합이 전진 성향 약함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황인범-박용우 조합이 중심인데,
둘 다 탈압박 능력은 있지만 전방을 향한 직선적 패스는 부족하다.
또한 풀백이 오버래핑보다 백패스를 선호하는 경향도 공격 전개 속도를 저하시킨다.


K리그의 빌드업은 어떤가?

리그                                 특징설명

 

템포 전체적으로 느린 편, 전방 압박 약해 빌드업 환경은 좋음
빌드업 루트 CB–DMF 간의 반복 패스 + 측면 전개 위주
공간 활용 중앙 활용 적음, 하프스페이스 움직임 거의 없음
전환 속도 역습 시에도 전진보다는 안전 우선 → 공격 템포 둔화

빌드업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상대를 무너뜨릴 패턴이나 탈압박 동선 설계가 부족하다.
이는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유럽 상위 리그와의 차이점

항목                        유럽 상위 리그                                                                 한국 대표팀 및 K리그

 

탈압박 구조 풀백–중앙–하프스페이스–포워드까지 연속 연결 풀백 또는 롱패스로 압박 회피, 중원 단절
미드필더 역할 빌드업의 핵심 축, 전방 패스 시도 적극적 연결자 역할에만 그침, 수동적 전개
공간 활용 하프스페이스 적극 활용 중앙–측면 외 루트 거의 없음
패스 타이밍 1~2초 내 빠른 전개, 선수 간 간격 유지 느린 템포, 간격 벌어짐, 볼 소유만 유지
세트 전술 전진 패스와 컷백 연계, 슈팅 루트 유도 크로스 일변도, 위치 교체 부족

팬들의 피로감: “빌드업은 하는데, 왜 찬스는 없냐?”

  • “볼 점유율은 높은데 슈팅은 없다”
  • “돌리고 또 돌리다가 크로스, 그리고 실패”
  • “상대 수비가 내려앉으면 그냥 끝이다”

실제로 한국은 점유율 60% 이상의 경기에서조차 유효슈팅이 적은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한 결정력 부족이 아니라, 빌드업 자체가 효과적인 공격으로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선 방안: 전진 중심 빌드업과 전술 실험

제안                                             항목설명

 

3선-2선 연결 강화 중원의 위치 선정과 패스 타이밍 훈련 강화
하프스페이스 전술 도입 이강인, 황희찬 등 움직임이 자유로운 자원 활용 → 공간 열기
포메이션 유연성 4-3-3, 3-4-2-1 등 다양한 형태 실험 → 빌드업 구조에 맞는 전개 확보
롱볼 의존도 축소 압박 시에도 짧은 패스로 탈압박 유도 → 기본기 + 판단력 조합 강화
템포 변속 조절 상황에 맞는 속도 조절 → 수비를 흔들고 공간을 만드는 유연한 전개 필요

결론: 전진 없는 빌드업은 무의미하다

빌드업은 전술의 기본이지만, 목적 없이 볼을 돌리는 것은 진짜 빌드업이 아니다.
한국 축구는 여전히 **'돌리기만 하고 찌르지 못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처럼 공간을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그들을 살릴 구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점유율은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다.

이제는 빌드업의 외형이 아니라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