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강인, 유럽 리그에서 각각 어떤 전술적 역할을 수행 중인가?
2023–24 시즌, 한국 축구의 두 대표 선수인 황희찬과 이강인은 유럽 무대에서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전술 속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팀의 '한국 선수'가 아닌, 전술을 구현하는 도구로서 기능하며 감독의 전략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황희찬: 울버햄튼의 역습 설계자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좌측 윙어로 주로 출전한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단순한 측면 공격수가 아니다. 실제로는 세컨 스트라이커나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움직임까지 수행하며, 하프스페이스 침투, 전방 압박, 역습 가담까지 전방위적 전술 임무를 맡는다. 특히 그가 나서는 경기에서는 전술 속도와 리듬 자체가 달라진다.
포지션 | 좌측 윙어 (실질적 세컨 스트라이커) |
침투 방식 | 하프스페이스 활용, 중앙 진입 |
압박 역할 | 1차 압박 가담, 속도 중심 압박 |
역습 루트 | 탈압박 후 빠른 전개의 시발점 |
득점력 | 시즌 10골 이상, 결정력 향상 지속 |
그의 공격 방식은 단순한 드리블 돌파가 아닌,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전술적 '폭발력'**을 의미한다. 황희찬이 있을 때 울버햄튼은 전개 속도가 빨라지고, 좌측 중심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의 전진 빌드업 허브
이강인은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에서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조율한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정밀한 패스와 탈압박 능력이다. 특히 메시, 음바페 등과 뛰었던 경험은 그의 시야와 템포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렸으며, 중원에서 경기를 ‘설계’하는 능력을 키웠다.
포지션 |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 / 하프스페이스 |
전개 기능 | 짧은 패스 기반의 전진 빌드업 |
연계 | 측면-중앙 연계, 전방 침투 지원 |
수비 가담 | 압박보다는 탈압박과 재정비 중심 |
세트피스 | 프리킥, 코너킥 전담, 킥 정확도 높음 |
이강인은 특히 전진 패스의 질에서 PSG 내에서도 손꼽히며, 리그 최고의 볼 키퍼 중 한 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가 볼을 잡으면 팀 전체의 전개 속도가 조율되며, 중앙에서의 흔들림 없이 공격이 전개된다.
두 선수의 차이점은, '위치'가 아니라 '임무'
황희찬과 이강인은 모두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그들의 전술적 역할은 극명히 다르다. 황희찬은 물리적인 속도와 스프린트, 침투력을 통해 팀 공격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면, 이강인은 기술 기반의 연결 플레이와 조율, 전개 설계를 통해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다.
리그 | EPL | 리그앙 |
주 포지션 | 좌측 윙어 (세컨 스트라이커) | 중앙 미드필더 (우측 하프스페이스) |
주 전술 기여 | 전방 압박, 역습, 침투 | 탈압박, 빌드업, 세트피스 설계 |
강점 | 스피드, 결정력, 활동량 | 패스, 시야, 연계 |
감독의 활용 방식 | 1차 압박 트리거 | 빌드업 핵심 자원 |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팀이 흔들릴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단순히 볼을 잡는 횟수가 아니라, 볼을 잡았을 때 팀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 전술로 증명된 한국 선수
황희찬과 이강인은 단순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다. 그들은 팀 내에서 전술적 변화의 중심축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감독의 전략 구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흐름이다. 이들은 기술, 속도, 전술 이해도 등 다방면에서 팀의 퍼포먼스를 바꾸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 황희찬은 EPL과 FA컵, 리그컵 등 다전선 스케줄에서 꾸준히 활용되며 체력적인 부담도 견디고 있다. 이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장기적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할 경우,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그 경험과 전술적 성장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황희찬과 이강인, 스타일은 다르지만 가치 있는 존재
황희찬은 속도와 폭발력으로, 이강인은 정확성과 통찰력으로 팀 전술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선수다. 각각 공격과 중원을 담당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럽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이며, 전술 속에서의 움직임, 감독의 기용 패턴, 팀 내 역할 등을 분석해보면 그 진짜 가치가 드러난다.
앞으로도 황희찬과 이강인의 전술적 임무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변화하는 전술 환경과 리그 흐름 속에서 두 선수의 유연한 적응력은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