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FC 역사: 잉글랜드 축구의 전통 강호
1. 에버턴 FC 개요
에버턴 FC(Everton Football Club) 는 잉글랜드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 클럽으로, 1878년에 창단된 역사 깊은 팀입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 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홈구장은 구디슨 파크(Goodison Park) 입니다. 에버턴은 9회의 리그 우승, 5회의 FA컵 우승을 기록한 잉글랜드 축구의 전통 강호이며,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Merseyside Derby) 로도 유명합니다.
2. 창단과 초창기(1878~1890)
에버턴 FC는 1878년 세인트 도밍고 교회(St. Domingo’s Church) 멤버들이 만든 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879년, 지역 사회로 팀이 확장되면서 현재의 이름인 에버턴 FC 로 변경되었습니다.
1888년, 에버턴은 잉글랜드 최초의 프로 리그인 풋볼 리그(The Football League) 의 창립 멤버가 되었으며, 1890-91 시즌에는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 20세기 초반: 안정적인 성장(1890~1939)
에버턴은 1892년 홈구장 문제로 인해 안필드를 떠나 구디슨 파크를 새롭게 건설하며 역사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같은 해, 에버턴이 떠난 안필드에서 새로운 클럽이 창단되었고, 이것이 바로 리버풀 FC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에버턴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1914-15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1927-28 시즌에는 디시 딘(Dixie Dean) 이 한 시즌 60골을 기록하는 전설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1938-39 시즌에도 에버턴은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리그가 중단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4. 1950~1970년대: 전성기와 FA컵 우승
1950년대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1960년대부터 다시 강팀으로 도약했습니다. 해리 카터릭(Harry Catterick) 감독 체제에서 1962-63 시즌 리그 우승, 1966년 FA컵 우승, 1969-70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이 시기 에버턴은 "스쿨 오브 사이언스(School of Science)" 라는 별명을 얻으며, 창의적인 경기 운영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5. 1980년대: 클럽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
1980년대는 에버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기로 평가됩니다. 하워드 켄달(Howard Kendall)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
- 1983-84 시즌 FA컵 우승
- 1984-85 시즌 잉글리시 1부 리그 우승 및 UEFA 컵 위너스컵 우승
- 1986-87 시즌 잉글리시 1부 리그 우승
특히 1984-85 시즌에는 UEFA 컵 위너스컵 결승에서 SK 라피드 빈을 3-1로 꺾고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1985년 헤이젤 참사(Heysel Disaster) 로 인해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 대회 출전이 금지되면서, 에버턴은 유럽 무대에서 도전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6. 1990~2000년대: 프리미어리그 창설과 부진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에버턴은 꾸준히 1부 리그에 남아 있었지만, 19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94년,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으며, 1995년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몇 년 동안 중하위권을 맴돌며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7. 2000~2010년대: 데이비드 모예스 시대
2002년, 데이비드 모예스(David Moyes) 감독이 부임하며 팀은 점차 경쟁력을 회복했습니다. 2004-05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4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진출했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팀이 되었으며, 2009년에는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첼시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8. 2010~현재: 새로운 도전과 변화
2013년,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후, 에버턴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Roberto Martínez), 로날드 쿠만(Ronald Koeman), 카를로 안첼로티(Carlo Ancelotti) 등 여러 감독을 거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2020-21 시즌에는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며 한때 상위권 경쟁을 펼쳤지만, 이후 부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021년, 라파엘 베니테스(Rafael Benítez) 감독이 부임했지만 부진 끝에 경질, 이후 프랭크 램파드(Frank Lampard)가 부임하여 2021-22 시즌 강등 위기를 극복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션 다이치(Sean Dyche) 감독 체제에서 팀을 재정비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9. 에버턴의 미래
에버턴은 브램리 무어 독(Bramley-Moore Dock) 지역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 중이며, 2024-25 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또한 구단은 젊은 선수 육성과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상위권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 결론
에버턴 FC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중 하나로, 9회의 리그 우승과 5회의 FA컵 우승을 기록한 전통 강호입니다. 비록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겪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력한 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에버턴은 새로운 경기장 건설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유럽 대항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팀입니다. 앞으로 에버턴이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