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위! 아스널, 우승은 왜 못했나
⚽ 마지막 라운드, 아스널은 이겼다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아스널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전반부터 아스널이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며,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과 마르티넬리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막판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특히 부카요 사카는 이번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까지 맹활약을 이어갔다. 총 19골 11도움이라는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윙어 중에서도 최정상급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최종 승점 89점,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는 바로 세 시즌 연속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기 때문이다.
🔄 세 시즌 연속 2위…무엇이 부족했나?
아스널은 2022-23 시즌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항상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시즌 후반 14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의 승점 앞세움에 밀려 또다시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기록상으로는 리그 최소 실점(28실점), 두 번째로 많은 득점(89골)을 기록했으며,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시즌 중반 한두 번의 무승부, 불필요한 패배가 치명적인 차이를 만들어냈다.
팬들 사이에서는 "맨시티는 질 때도 지지 않는다"는 말이 돌 정도로, 중요한 순간마다 차이를 만들어내는 팀과의 간극이 아스널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 아르테타의 전술, ‘진화’ 혹은 ‘한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전술적으로도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유연한 빌드업과 압박을 중심으로, 선수 간의 위치 가변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창출했다. 데클란 라이스와 외데고르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고, 가브리엘과 살리바의 센터백 조합은 리그 최정상의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경기에서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와 ‘과도한 측면 의존’은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마무리에서 난조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결국 아르테타의 전술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다소 읽히는 양상을 띠었고, 이는 리그 우승을 위한 ‘결정적 한 방’의 부재로 이어졌다.
🌟 시즌을 빛낸 아스널 핵심 선수들
2024-25 시즌, 아스널의 핵심 선수들은 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카요 사카는 팀의 중심이었다. 19골 11도움이라는 기록은 리그 윙어 중 최상위권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경기를 바꾸는 능력을 보여줬다. 드리블 성공률과 패널티 박스 내 침투 횟수도 리그 최상위권으로, ‘아스널의 메시’라는 별명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데클란 라이스는 중원의 안정감을 담당했다. 웨스트햄에서 이적한 그는 곧바로 아르테타의 전술에 녹아들었으며, 수비 차단 능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 전환의 중심 축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의 존재감은 팀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센터백 듀오는 아스널 수비의 핵이었다. 이 둘은 공중볼 경합 승률, 클리어링, 인터셉트 등에서 리그 최상위 수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유지했다.
⚙️ 전술의 진보, 그러나 부족한 디테일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시즌 다채로운 전술을 시도하며 팀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3선 미드필더 구조에서 데클란 라이스를 ‘하프백’처럼 활용하며 빌드업의 안정성을 강화한 점, 그리고 측면에서 사카와 마르티넬리를 이용한 빠른 역습은 큰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 전술이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일부 팀들에게 읽히기 시작했다.
사카-벤화이트 조합에 과도하게 의존한 우측 공격 루트, 마르티넬리의 드리블 의존도, 그리고 2선 침투 시의 동선 중복 문제는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전방에서의 세컨볼 관리 능력이 떨어지면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시티는 공을 잃더라도 곧바로 ‘역-프레싱’을 통해 다시 볼을 회수하는 반면, 아스널은 그런 부분에서 확실한 압박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 맨시티와의 격차, 숫자로 드러나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시즌을 수치로 비교해 보면,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 총 승점: 맨시티 90점 / 아스널 89점
- 무패 기록: 맨시티 11경기 / 아스널 8경기
- 1점 차 승리 경기: 맨시티 10경기 / 아스널 4경기
특히 ‘1점 차 승리 경기’ 수치가 중요하다. 이는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 감독의 전술 유연성, 선수의 개인 기량이 모두 반영된 결과다.
결국 맨시티는 중요한 순간에서 지지 않는 축구를 했고, 아스널은 잘 싸웠지만 한두 경기에서의 작은 미끄러짐이 리그 우승을 좌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시즌 총평: 도전은 찬란했으나
2024-25 시즌 아스널의 성적은 숫자로 보면 성공적이다.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28승 5무 5패, 득점 89골, 실점 28골. 이는 대부분의 시즌에서 충분히 우승 가능한 수치다. 특히 시즌 막판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1년 만의 성과였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 모든 성과를 희석시킨다.
팬들 입장에서는 3시즌 연속 2위라는 결과에 피로감이 쌓였고,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할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즉, 지금의 아스널은 ‘성장 중인 강팀’이 아니라, ‘우승을 당연히 기대받는 최상위 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은 아쉬움이 남는다.
🔁 여름 이적시장, 변화가 필요한 포지션은?
아스널이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몇몇 보강이 필수적이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스트라이커)**다.
가브리엘 제주스는 부상과 부진으로 꾸준한 골 생산을 하지 못했고, 은케티아 역시 큰 경기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아스널이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타깃으로 ‘클래스 있는 골잡이’를 찾는 이유다.
또한, 백업 풀백 자원과 중앙 미드필더 로테이션도 보강이 필요하다.
벤화이트, 진첸코, 라이스, 외데고르 등 주전들의 체력 부담은 시즌 후반에 가시화됐으며, 벤치 자원들의 기량 차이가 우승 경쟁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이적설이 도는 선수로는 알바로 모라타, 알렉산더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등이 있으며, 팬들은 ‘월드클래스급 공격수’ 영입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아르테타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가장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아스널은 단단해졌고, 이제는 ‘우승 문턱을 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차례다.
내년은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는 시즌으로, 스쿼드의 깊이와 유연한 전술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리그에서는 맨시티뿐 아니라 리버풀, 맨유, 뉴캐슬 등도 강력한 반등을 예고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이 보여준 경기력과 전술적 완성도는 이미 ‘우승이 가능한 팀’임을 증명했다.
단지 이제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선택과 결단이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