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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본머스에 또 당했다!

by 세계얄리 2025. 5. 10.

🧨 아스널 실점 48%는 세트피스

- 본머스전 패배로 드러난 구조적 허점

아스널이 또 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25년 5월 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은 AFC 본머스를 상대로 1-2로 패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써 본머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스널을 상대로 리그 더블(홈·원정 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의 핵심은 아스널의 세트피스 수비 약점이었다. 본머스의 첫 번째 골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졌다. 정확한 타이밍에 박스 안으로 침투한 마커스 타번이어는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와 토마스 파티 사이의 공간을 완벽히 활용하며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개인 실수라기보다 조직적인 수비 라인의 위치 선정과 마크 지시의 혼선이 불러온 결과였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아스널은 프리킥 수비 시 포백 라인의 높이가 지나치게 낮았고, 세컨드볼 대처가 느려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즉시 트로사르, 은케티아를 투입하며 공격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은 본머스가 잡고 있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올 시즌 총 34실점 중 16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실점의 약 47.1%에 해당하는 수치로, 상위권 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리그 평균 세트피스 실점률이 29%인 점을 감안하면, 아스널의 문제는 명백히 구조적이다.

아스널의 세트피스 수비 불안은 이전 경기들에서도 반복되어 왔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에서 실점을 허용했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코너킥에서 2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르테타 감독의 전방 압박형 전술이 후방 조직력 유지에 불안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데이터로 보면, 아스널은 세트피스 수비 시 박스 내 1차 방어 라인을 주로 가브리엘과 살리바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드필더진의 리커버리 참여가 부족하다. 또한 키커에 따라 변형되는 본머스의 전술적 접근에 대해 사전 대응이 미흡했던 점도 뚜렷했다.

이번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스널은 승점 66점에 머물며 맨유, 토트넘과의 치열한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로 밀려났다. 무엇보다도, 리그 막바지에 드러난 뚜렷한 약점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뼈아픈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 구조적 허점 속 개별 분투

- 포지션별 선수 평가 및 전술 해석

이번 경기에서 아스널은 전체적인 팀 전술 운영에서 미세한 어긋남이 반복되었고, 이로 인해 결정적인 약점들이 드러났다. 특히 수비 조직과 미드필더 라인의 간극이 본머스의 역습 전개에 있어 결정적 기회를 제공했다.

📌 수비라인: 조직력보다 개인기량에 의존

중앙 수비의 핵심인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은 공중볼 경합과 클리어링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 간 간격 조율에 지속적인 문제를 보였다. 본머스는 이 틈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벤 화이트의 시야 확보 미숙이 치명적이었다.

특히 좌측 풀백으로 출전한 키어런 티어니는 크로스 차단 성공률이 50%에 그치며 상대 윙어에 반복적으로 공간을 허용했다. 이는 본머스의 측면 돌파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 미드필더진: 전진은 날카로웠으나, 수비 가담은 아쉬움

토마스 파티는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인 만큼, 볼 배급 면에서는 인상적이었으나 수비 가담과 위치 선정에서 느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며 2차 실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마르틴 외데고르는 공격 전환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70분 이후 체력 저하로 인해 경기 영향력이 급감했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후방과의 연결고리 역할에서의 부담이 가중된 모습이었다.

📌 공격진: 마무리 부족, 효율성은 떨어져

공격진에서는 가브리엘 제주스가 전방 압박과 침투 시도로 분투했지만, 본머스 수비진의 타이트한 마크에 고립되는 모습이 잦았다. 슈팅은 3회 시도 중 단 1개만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었으며, 기대 득점(xG) 수치 역시 0.21에 불과했다.

부카요 사카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1:1 돌파 성공률도 67%로 준수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고, 컷백 상황에서 파이널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 전술적 접근: 아르테타의 리스크 높은 스타일

아르테타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한 점유율 기반 전술을 유지했지만, 본머스의 전방 압박에 흔들리는 장면이 빈번했다. 특히 3선과 4선 사이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당하며, 이 구간에서의 세컨드볼 장악 실패가 실점의 도화선이 되었다.

경기 후반에는 은케티아와 트로사르를 투입하며 좌우 측면과 침투형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활용하는 변형 4-2-4 시스템을 시도했지만, 본머스의 5백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선택은 오히려 중원을 비워주며 본머스에게 반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아스널이 점유율(61%)을 가져갔음에도, 본머스의 효율적인 전술 운영과 치명적인 아스널의 수비 불안이 경기 결과를 가른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 아스널, 이대로는 유럽도 위태롭다

- 본머스전 패배가 남긴 메시지와 향후 과제

2025년 5월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유독 조용했다. 아스널이 본머스에 1-2로 패하면서 많은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내 점유율을 주도했지만, 승리는 상대에게 돌아갔다. 이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의 패배가 아니라, 아스널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경고장’과도 같았다.

💡 이 경기의 핵심 메시지: ‘조직력 없는 점유율은 공허하다’

아스널은 전반기까지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며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외데고르의 플레이메이킹, 사카의 돌파, 살리바-가브리엘 조합의 안정성은 팀을 이끄는 축이 되었다. 그러나 본머스전은 이 모든 장점이 약점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세트피스 실점률 48%.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아르테타 감독 체제 하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어온 수비 조직의 문제를 집약한 결과물이다. 마르세유, 브라이튼, 리버풀전에서도 동일한 유형의 실점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 감독의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

아르테타 감독은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를 선호하며, 후방에서부터의 빌드업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 방식은 중원 압박에 취약한 단점이 있고, 세컨드볼 대응이나 리트리트 수비 시 전방위적인 연계가 부족하다.

특히 본머스와 같이 중원을 압박하고 세트피스에서 전술적 다양성을 갖춘 팀을 상대로는, 보다 실용적인 수비 블록 전술이 요구된다. 남은 경기에서는 그라니트 자카 유형의 볼 배틀 능력을 가진 선수의 필요성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 남은 시즌 전망: 유럽 진출도 안심할 수 없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 4위권 경쟁에서 토트넘, 맨유, 뉴캐슬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본머스전 패배로 승점 66점에 머문 아스널은 다음 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만약 연패가 이어진다면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팀 분위기의 급격한 하락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라는 성적은 분명히 위기 신호이며, 핵심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경기력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

💬 팬들을 위한 메시지: ‘한 경기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다’

이번 경기로 실망한 팬들이 많겠지만, 아스널은 여전히 유망한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사카, 마르티넬리, 외데고르, 살리바 등 젊은 코어는 앞으로도 팀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자산이다. 중요한 건, 이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느냐다.

감독의 유연한 전술 조정, 선수단의 정신력 회복, 팬들의 일관된 지지가 합쳐진다면 아스널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본머스전의 쓰라린 패배는, 향후 더 강해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