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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 극장골! 브라이튼의 반란

by 세계얄리 2025. 5. 20.

⚽ 브라이튼, 리버풀 잡고 유럽 향하다

🔥 경기 흐름: 두 번의 실점, 두 번의 반격 그리고 역전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멕스 스타디움은 홈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브라이튼은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을 맞아 유럽 대항전 진출이라는 동기부여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초반부터 리버풀은 강한 압박으로 브라이튼을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루이스 디아스의 크로스를 코디 각포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30분에는 숏코너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며 추가골이 나왔다.

0-2 상황, 많은 팀이라면 무너졌겠지만 브라이튼은 달랐다. 전반 종료 직전, 파스칼 그로스의 롱패스를 받은 미토마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전은 완전히 브라이튼의 페이스였다. 61분, 교체 투입된 파쿤도 부오난로테가 좌측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맥 알리스터가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잭 힌셸우드가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브라이튼 팬들은 환호했고, 유럽 대항전 진출의 희망은 더욱 짙어졌다.


👏 주요 선수 평가: 미토마의 부활, 힌셸우드의 결정력

이번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은 단연 미토마 카오루였다. 최근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브라이튼 공격의 모든 흐름을 주도했다. 드리블 성공률 80%, 키패스 4개, 그리고 전반의 중요한 추격골까지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였다.

잭 힌셸우드는 이 골로 브라이튼 유스 출신 선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득점이 없던 그는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리버풀 쪽에서는 루이스 디아스가 가장 위협적이었지만, 후반 들어 체력 저하와 팀 전체의 집중력 이탈로 영향력이 줄었다. 반다이크와 코나테는 후반 브라이튼의 물결 같은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 전술 분석: ‘데 제르비식 축구’의 진수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점유율 중심의 빌드업 축구로 리그 내에서도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점유율 58%,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하며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수적 우위를 적극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3선에 배치된 빌리 길모어와 다푼 마페우는 리버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며 공의 흐름을 안정시켰다.

수비 전환 시 5백 형태로 빠르게 전환하는 유연함도 이날 경기에서 돋보였다. 전술적 완성도 면에서 리버풀보다 한 수 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 총평: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바꾼 ‘브라이튼의 집념’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극적인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시즌 중반까지 부상과 일정 부담으로 주춤했지만, 막판 뒷심을 통해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선수단 전체의 자신감 회복과 분위기 반전을 동시에 가져왔다.

특히 두 골을 먼저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조직적인 공격을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브라이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EPL 전역에 각인시킨 셈이다.

팬들 역시 이 승리를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것이다. 아멕스 스타디움에서의 이 극적인 역전승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 향후 전망: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은?

브라이튼은 이번 승리로 6위 맨유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고, 동시에 맨유가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기록한다면 유로파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7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컨퍼런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가장 큰 변수는 득실차다. 브라이튼은 수비적으로 불안 요소가 있는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상대 팀은 강등권에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총력전이 예상된다.

데 제르비 감독은 “유럽 무대 진출은 이 팀의 다음 단계”라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현실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브라이튼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 리버풀의 불안: 수비와 체력 관리, 다음 시즌 과제

이번 경기는 리버풀에도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동기 부여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중앙 수비의 전환 대응과 풀백의 오버래핑 타이밍이 어긋나며 브라이튼에게 측면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점이 치명적이었다. 반다이크와 코나테 모두 커버링에서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고, 교체 카드의 활용도 부족했다.

또한, 중원에서 파비뉴의 부상 이후 대체 자원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경기였다”고 밝혔지만, 경기력 저하와 체력 분배 실패는 다음 시즌 일정 병행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 할 요소다.

🏟️ 브라이튼의 상징적 승리: ‘중소 클럽의 반란’

이번 리버풀전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니라, EPL 내 ‘중소 클럽’의 저력을 상징하는 순간이다. 브라이튼은 대형 자본이나 스타 플레이어 없이도, 체계적인 시스템과 유소년 육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대표적인 구단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브라이튼은 다시 한번 “작지만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2023년 맨유전 4-0 승리, 2024년 아스널전 3-0 완승 등 ‘강팀 킬러’로서의 면모를 이미 여러 차례 보여왔고, 이번 리버풀전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은 리버풀의 우세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었다. 공격 전환 속도, 유기적인 패스 연결, 선수 간 간격 유지 모두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 데 제르비의 전술 철학: '점유'를 넘어선 ‘공간 설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은 점유율 축구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단순히 공을 오래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의 압박을 유도한 후, 공간을 창출하여 치명적인 기회를 만드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브라이튼은 후방에서의 짧은 패스로 리버풀의 전방 압박을 유도했고, 이를 무력화한 뒤 중원과 측면을 빠르게 공략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이러한 전술은 리버풀처럼 압박이 강한 팀에겐 치명적이다.

특히 좌우 풀백의 적극적인 빌드업 가담과, 미토마-부오난로테로 이어지는 측면 돌파 루트는 데 제르비식 축구의 핵심이었다. 이 전술의 전개가 완성도 있게 구현되며 리버풀 수비는 끊임없이 흔들렸다.


📌 브라이튼의 미래는? 핵심은 ‘유지와 강화’

이번 시즌의 성과는 분명 인상적이지만, 지속 가능성은 구단의 다음 과제로 떠오른다. 미토마, 맥 알리스터, 에스투피냐 등 주축 선수들이 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전력 유출’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동시에 유럽 대항전 진출을 고려한 스쿼드 뎁스 보강도 필요하다. 브라이튼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체력과 일정 분배를 고려한 로테이션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팬들과 언론은 이제 브라이튼을 단순한 ‘돌풍의 팀’이 아닌, 상위권 고정 멤버로 보기 시작했다. 데 제르비 감독 체제 하에서 이들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